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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5

하루천자 일기 - 남들과는 다르게 매일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인 것 같다. 정말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하루 천자 쓰기"와 "매일 물 2리터 마시기"도 제대로 못 지키는 것을 보니까 말이다. 변명하자면 천자쓰기는 쓰고 나서 다음날 보면 글이 너무 오글거려서 자존감 낮아져서 중단했었고, "물마시기"는 논란이 있다는 글 보고 약간 고민했었더랬다. 천자 쓰기는 그래도 꾸준히 하면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쓰기로 마음억었고, "물마시기"는 하루 2리터에서 1.5리터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목구멍도 근육이라 물을 너무 벌컥벌컥 마시면 늘어나서 나중에 쉽게 사레들리고 건강에 안 좋다고 해서 한 모금씩 마시기로 했다. 그리고 "하루에 새로운 지식 한가지 익히기"를 추가로 시작했다. 오늘의 새로운 지식은 "게티이미지가 뭔지 알.. 2023. 5. 14.
하루 천자 소설 - bl 단편 < 커텐 속 까마귀 > 노을빛이 가득한 방과 후의 교실, 그곳은 따뜻하면서도 공허한 공간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모두가 가방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나와 그 애 둘만이 남은 그 시간이 나에게만은 달콤했다. 교탁 앞 책상에 앉아 수학의 정석을 푸는 그 애, 그리고 창가 옆 책상 위에서 유행가를 흥얼거리던 나.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늘 함께였다. 언젠가 그 애는 수학 문제를 푸는 손길을 멈추고 내게 웃으며 말했다. "너는 마치 자유로운 새 같아." 그게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물었다. "금방이라도 창밖으로 날아가 버릴 것 같거든," 그 애는 설명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어이없다는 듯 쓴 웃음을 지었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자, 유리창에 흐릿하게 그 애의 선망어린 시선이 보였다. 문득 그것이 너무 미웠다. 그때의 .. 2023. 4. 29.
<하루천자 쓰기> 로판 소설 - 제자가 나이를 숨김 1 나는 걱정과 분노를 삭이며 응접실에 도착했다. 그녀 앞에서 수십 가지 변명을 늘어놓을 생각을 하며, 가능한 예의 바르고 순종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그녀의 관대함을 기대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이 나를 맞았다. 처음 보는 차가움이었다. 내가 뭔가 잘못했을까? 그녀는 이번에는 화가 나신 걸까? 내겐 이제 웃어주지 않으실 건가? 혼란스러운 마음에 나는 그녀의 맞은편 소파가 아닌, 그녀의 발밑에 무릎 꿇고 앉았다. 하지만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어버렸고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찻잔을 내려놓는 소리가 들려왔다. 겁먹은 나는 저절로 그녀의 얼굴을 향했던 시선을 밑으로 떨궜다. 그녀가 내게 모진 말을 할 것 같아 걱정되었다. " 경애하는 나의 천사님... 저는 괴롭습니다... 2023. 4. 28.
하루천자 일기 - 하루 2리터 마시기 습관 만들기 후기 하루천자 쓰기 한 번 쓰고 일주일이 지났다. ㅋㅋ... (다른 블로그에서 백업한 글) 왜냐하면 최근 몇 년 동안 음슴체만 쓰다 보니, 하루천자 쓴 다음날 읽은 내 글이 너무 오글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기한다는 선택지와 음슴체로 바꿀까 하는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 어영부영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문득 어느 문학과 교수가 '그냥'이란 단어를 쓰면 표현력이 줄어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음슴체를 쓰면 나중에 소설을 쓰려고 할 때 문장 끝이 어색해서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 그냥 첫날 그대로 하루천자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습관 만들기 하니까 요즘 시작한 또 하나의 습관은 하루 '2리터 마시기'이다. 뭐 효과가 있네 없네 여러 소리들이 많아서 그냥 일단 한번 시작해 본 지 한 달째.. 피부? 피부는 콜라겐 .. 2023. 4. 4.
<하루천자 쓰기> 일기 - 하루천자 시작 만보 걷기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하루천자 쓰기'가 뇌건강에 좋다는 글이 보여서 한번 시작해 보았다. 무려 그 유명한 작가 '스티븐 킹'도 추천했다니 솔깃했다. 물론 그분은 소설 잘 쓰게 되는 법이라고 추천하긴 했는데 글도 잘 쓰게 되고 건강도 좋아지면 일석 이조겠지. 손으로 직접 쓰는 게 가장 치매예방에 좋다긴 하는데 가족 중에 누가 볼까 봐 쪽팔리고 걱정돼서 글자수를 세어주는 폰 어플을 깔았다. 아직 치매 걱정할 나이는 아니긴 한데 ㅋㅋㅋ. 일단 시작은 잡설 일기지만 소설도 쓰기 시작해서 그게 습관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전두엽이 망가졌는지 이것저것에 권태기를 느끼는 것이, 꼭 마음이 몸보다 먼저 늙어버렸나 하는 무서움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겨우 짜내서 쓰는데 겨우 300자밖에 되지.. 2023.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