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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하루천자 일기 - 남들과는 다르게

by 티르 블루 2023. 5. 14.

매일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인 것 같다. 정말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하루 천자 쓰기"와 "매일 물 2리터 마시기"도 제대로 못 지키는 것을 보니까 말이다. 변명하자면 천자쓰기는 쓰고 나서 다음날 보면 글이 너무 오글거려서 자존감 낮아져서 중단했었고, "물마시기"는 논란이 있다는 글 보고 약간 고민했었더랬다.

천자 쓰기는 그래도 꾸준히 하면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쓰기로 마음억었고, "물마시기"는 하루 2리터에서 1.5리터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목구멍도 근육이라 물을 너무 벌컥벌컥 마시면 늘어나서 나중에 쉽게 사레들리고 건강에 안 좋다고 해서 한 모금씩 마시기로 했다.

그리고 "하루에 새로운 지식 한가지 익히기"를 추가로 시작했다.

 



오늘의 새로운 지식은 "게티이미지가 뭔지 알아보기"

금요일에 중학생 아이를 위해 미술전공 설명회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게티이미지를 언급하면서 아이 그림 100장 모아서 거기 올려서 저작권으로 돈을 벌라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그래서 사이트를 찾아 둘러본 바로는... 음.. 대부분 상업적 그림만 있고 우리 아이가 그리는 그림 스타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인 것 같아 허탕만 쳤다. 순수미술 쪽?

구글에 검색해보니 주로 사진을 올려서 수익을 받는 구조인 듯한데 이것도 예술사진보다는 뉴스나 공공기관에서 쓸만한 대중적인 사진이 잘 팔린다는 것 같아 씁쓸했다. 게다가 이미 레드오션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자본없이 돈 벌기 힘든 세상인 것 같다.

지난주에 롯데몰 희귀식물마켓에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화분을 그냥 팔지 않고 이쁘게 꾸며서 파는 걸 보고서 정말 노력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생각난다.

특이하고, 남들과 다른 것.
학생때는 그런 것에 자신 있었는데 지금은 어렵다. 젊은 혈기가 사라지고 낮은 자존감만 있어서 그런가.
유튜브 쇼츠를 켜면 쏟아져나오는 신박한 아이디어들을 보면 기가 죽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해지는 기분. 이런 상태로 뭘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할때면 귓가에 엄마 목소리로 "남의 돈 먹기 어디 쉬운 줄 아냐?!" 하는 호통소리가 들려온다. 
그냥 사는게 다 힘들고 어렵다.

 

하루에 해야할 일 정리 

1. 하루천자 쓰기

2. 1.5리터 물마시기

3. 하루 오천보 이상 걷기

4. 새로운 지식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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