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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하루천자 쓰기> 일기 - 하루천자 시작

by 티르 블루 2023. 4. 4.

 

만보 걷기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하루천자 쓰기'가 뇌건강에 좋다는 글이 보여서 한번 시작해 보았다. 무려 그 유명한 작가 '스티븐 킹'도 추천했다니 솔깃했다. 물론 그분은 소설 잘 쓰게 되는 법이라고 추천하긴 했는데 글도 잘 쓰게 되고 건강도 좋아지면 일석 이조겠지.  손으로 직접 쓰는 게 가장 치매예방에 좋다긴 하는데 가족 중에 누가 볼까 봐 쪽팔리고 걱정돼서 글자수를 세어주는 폰 어플을 깔았다. 아직 치매 걱정할 나이는 아니긴 한데 ㅋㅋㅋ.

일단 시작은 잡설 일기지만 소설도 쓰기 시작해서 그게 습관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전두엽이 망가졌는지 이것저것에 권태기를 느끼는 것이, 꼭 마음이 몸보다 먼저 늙어버렸나 하는 무서움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겨우 짜내서 쓰는데 겨우 300자밖에 되지 않는다니 갈길이 태산이다... 예전에는 쓸데없는 글이라도 쓰는 걸 좋아했는데 인터넷에서 귀여니소설류가 조롱당하는걸 여러 번 보다 보니 괜히 위축돼서 내 글도 누군가 보고 비웃지 않을까 싶어 점점 않쓰게 되었다. 근데 사실 그냥 혼자 컴퓨터에다 쓰고 혼자만 보면 될 것을 ㅋㅋ 왠지 그것도 뭔가 쓸쓸한 느낌이라.. 관종 심리인가??

여기까지가 500자이다. 하아.. ㅋㅋㅋ 일단 첫날이니까 절반만 할까? 하는 못된 심보가 들었다. 몸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반년째 하루만보 대신 5천보만 걷는 거랑 같은 수준이다. 갑자기 글을 쓰려하니 뇌도 피곤해지는 게 느껴지는 게 퍽 우습고 재밌다.

쓸 얘기가 생각 안 나서 망가진 전두엽에 대한 걸로 더 얘기해 보자면,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를 일 년 정도 시청 중인데 이미 본건 또 보기 싫고 아직 안 본건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서 이것도 권태기 인가 하고 고민하다가 어제 디즈니 플러스를 구매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닥터 스트레인지 멀티버스를 봤는데 너무너무 재밌었다. 그냥 넷플에 더 이상 볼만한 게 안 남아서 그랬던 것 같다. 추억의 틴에이지 드라마도 많고 심슨이랑 별나비도 본거 안 본 거 잔뜩 있어서 너무너무 신난다. 넷플릭스와는 다르게 대부분 다 한글 더빙이라 밥친구 삼을 것도 많고 결제 하루차이지만 정말 후회 없이 잘 산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이제 천자 넘었네. 천자 쓰는데 한 시간 걸린다더니 일기글이라 그런가 한 십분 걸린 듯하다. 하루에 이 정도면 쓸만한 듯하다. 다음엔 소설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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