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하루천자 일기 - 하루 2리터 마시기 습관 만들기 후기

by 티르 블루 2023. 4. 4.

하루천자 쓰기 한 번 쓰고 일주일이 지났다. ㅋㅋ... (다른 블로그에서 백업한 글)
왜냐하면 최근 몇 년 동안 음슴체만 쓰다 보니, 하루천자 쓴 다음날 읽은 내 글이 너무 오글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기한다는 선택지와  음슴체로 바꿀까 하는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 어영부영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문득 어느 문학과 교수가 '그냥'이란 단어를 쓰면 표현력이 줄어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음슴체를 쓰면 나중에 소설을 쓰려고 할 때 문장 끝이 어색해서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 그냥 첫날 그대로 하루천자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습관 만들기 하니까 요즘 시작한 또 하나의 습관은 하루 '2리터 마시기'이다. 뭐 효과가 있네 없네 여러 소리들이 많아서 그냥 일단 한번 시작해 본 지 한 달째..

피부? 피부는 콜라겐 약 먹기 시작한 지 오래되어 이미 좋아졌기 때문에 더 좋아진 건지 알 길이 없다. 약 먹고 3일 만에 미간의 파인 부분이 나오고 온몸이 아기피부가 되었기에, 콜라겐은 아스타잔틴과 함께 평생 필수 복용약이 되었다. ㅋㅋㅋ

안구건조증? 요즘 건조주의보여서 물을 마시고 마셔도 건조하다. 연쇄살식마여서 여태까지 죽인 식물들의 원혼이 나를 말려 죽이려고 하는 기분이다. 내 손에 안 죽고 살아있는 유일한 식물은 금전수뿐이다. 얘는 왜 두 달째 물을 안 주는데 살아있는 거지?? 무섭다... 혹시 식물좀비인가? 우렁각시처럼 한밤중에 화분에서 일어나 거북이 수조에서 한잔 걸치고 들어가는 걸 수도 있다. 밤엔 거북이들이 하도 부스럭대서 웬만한 소리가 나도 가족들이 신경을 안 쓰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대변!! 2리터 마시기의 가장 큰 좋은 점은 대변이 천사점토처럼 나온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긴 할 말은 많지만 더 이상 하지 않아야겠다 ㅋㅋㅋ

그리고 식욕! 또 어디선가 주워듣기로는 목마름과 식욕이 헷갈릴 수 있다고 해서 배고플 때마다 물을 한잔씩 홀짝 거렸더니 식욕이 줄고 군것질 끊기가 쉬워졌다.
이것만으로도 2 리터 마시기는 꼭 필요한 습관임이 입증되었다.


아직 50자가 남았네 뭘 쓸까...
매일 맛난 음식을 구워주던 에어프라이기가 죽었다. ㅎㅎ
그래서 더 크고 멋진 북유럽풍 스탠 에어프라이기를 장만했는데 너무너무 편하고 조용해서 대만족

줄어든 식욕이 얘를 볼 때마다 살짝 고개를 들어서 약간 힘들다ㅋㅋㅋㅋ 요즘 맛난 마들렌 파는 곳이 없어서 직접 만들까 말까 하던 중인데 어쩌나 새 에어프라이기에 오븐기능이 있네 ㅎㅎㅎ 결코 노리고 산건 아닌데 요즘 대형 에어프라이기엔 다 오븐기능이 붙어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기계도 있고 재료도 있네... 만들어야겠네...

 

반응형